현대건설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7일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9,675억원, 영업이익은 2,981억원, 순이익은 2,2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 때 매출액은 13.9% 줄었지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93.4%, 41.3% 늘어난 것이다. 3ㆍ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 1조163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 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7%, 순이익은 77%가 증가했다. 현대건설 측은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과 원가관리 노력으로 매출 원가율이 하락한데다 차입금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외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3ㆍ4분기 매출원가율은 8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낮아졌으며 특히 해외공사 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은 중동 지역 플랜트공사 매출 확대와 저수익 공사 마무리로 매출원가율이 대폭 개선됐다. 현대건설 측은 또 올 들어 신규 수주액이 총 6조845억원으로 지난 9월 말 현재 수주잔고가 24조7,611억원에 달해 5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3ㆍ4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을 볼 때 올 연간 매출 목표 4조4,088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고 순이익도 목표치인 2,87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해외 부문의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3ㆍ4분기 영업마진이 10.8%로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진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전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4만원까지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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