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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딸만 생각하며 뛸 것

안시현 이혼 아픔 딛고 복귀

골든블루와 2년 후원계약

"예전에는 골프를 단순히 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달라요. 딸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아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30·사진)이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두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안시현은 13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골든블루와의 후원계약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1승을 하는 게 목표다. 그 다음은 1승을 올린 뒤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이듬해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2004년 미국에서 신인왕에도 오른 그는 2011년 9월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을 끝으로 필드를 떠나 있었다. 그 사이 결혼과 출산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이혼을 겪었다. 복귀를 결심하고 11월 추천선수로 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에 나와 거둔 성적은 공동 9위. 2년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후 KLPGA 투어 시드전을 통과해 올 시즌 출전권을 손에 넣은 안시현은 이날 메인스폰서 계약으로 재기에 날개를 달았다. 위스키 제조업체 골든블루는 2년간 안시현을 후원한다.

안시현은 계약식 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20개월 된 딸에 관한 얘기를 할 때였다. 그는 "딸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보물이자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며 "딸이 있어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골프와 아이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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