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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단한 SUV들이 몰려온다

QM5·모하비등 토종車 출시 잇달아…신개념 수입車와 정면 대결

기아차 '모하비'

르노삼성 'QM5'

폭스바겐 '티구안'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감도는 전운(戰雲). 토종업계는 첨단사양을 갖춘 고급 SUV를 잇달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고 수입차 업계는 세계적인 모터쇼에서 극찬을 받았던 신개념 SUV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중저가형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토종 SUV 모델들과의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몇 년째 축소됐던 SUV 시장도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에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은 지난 2004년 24%로 최고점에 달한 후 2005년 20.8%, 지난해 17.8%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11월까지 판매 비중이 17.9%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1월3일 수입 SUV를 겨냥해 ‘모하비’를 출시한다. 모하비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6.0kgㆍm의 동급 최고 성능을 갖춘 V6 3.0 디젤 S엔진과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차체가 프레임 방식이어서 강성이 높아 험로 주행에 강점을 갖고 있다. 유럽의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이 강조해온 ‘직선의 단순미’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 점도 특징.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시승하며 성능을 최종 점검하고 인기몰이를 위해 현대증권과 공동으로 차 이름을 딴 펀드인 ‘모하비 펀드’도 출시하는 등 회사 측은 그 어느 때보다 품질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하비는 ‘RV 명가’ 기아차를 재건하기 위한 야심작”이라며 “BMW X5, 지프 그랜드체로키 등 세계적인 SUV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세단과 SUV의 조화’를 기치로 내걸고 3일 출시한 크로스오버(CUV) ‘QM5’도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까지 판매량은 약 4,000여대로 하루 평균 28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그룹 최초의 SUV인데다 수입차 못지않은 고급 옵션들이 대거 채택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국제 모터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들을 국내에 들여온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닛산. 이 회사는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FX35’의 후속 모델인 ‘EX35’를 내년 초에 선보이고 중저가형 SUV인 ‘무라노’와 ‘로그’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인피니티 EX35는 302마력과 34.kgㆍm토크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도로 사정과 속도에 따라 4바퀴에 적절한 동력을 배분하는 첨단 기능으로 세단과 같은 승차감을 자랑한다. 닛산의 무라노는 3.5리터 DOHC V6 엔진이 장착돼 240마력의 힘을 뽐낸다. 무라노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가장 높은 5개의 별을 받을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로그는 미국에서 2만달러 내외에 팔리고 있는 중저가형 SUV로 국내에서는 수입 SUV의 최고봉인 혼다 ‘CR-V’, 현대차 ‘싼타페’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중순 CUV ‘티구안’을 출시한다. 오는 2009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유럽의 엄격한 환경기준인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이미 충족시키고 있으며 적재공간이 최대 1,510리터까지 확대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11월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유럽에서는 출시 3주 만에 4만2,400명의 선주문을 받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티구안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잡지인 아우토 자이퉁이 10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만유로 이하 베스트 오프로더’뽑히기도 했다. BMW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s Activity Coupe)라는 신개념을 적용한 ‘X6’를 선보인다. 이 차는 BMW의 SUV인 X시리즈의 최신형 모델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쿠페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을 겸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능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업계가 세단시장에서 중저가 차종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넓혔다면 내년에는 SUV 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전망”이라며 “토종 브랜드들과 수입 브랜드들 간 가격ㆍ성능ㆍ디자인의 차별화 경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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