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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장세력 인질 최소 26명 석방

인질사태 이틀째… 현재 협상진행중 "석방 계속될것"

러시아 무장세력 인질 최소 26명 석방 인질사태 이틀째… 현재 협상진행중 "석방 계속될것" • 러시아 인질극 협상 막전막후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공화국에서 발생한 학교 인질극이 사건 발생 이틀째인 2일 어린이와 여성 등 26명이 극적으로 풀려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오후 인질로 있던 26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한꺼번에 석방됐으며 추후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보다 많은 인원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직 인질범들의 정확한 정체나 인질 석방과정, 러시아 정부와의 협상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인질범들이 일부 인질이나마 석방했다는 점에서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인질극이 벌어진 학교 안에 300명이 넘는 인질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화적 사태해결 가능성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2002년 체첸 반군에 의한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인질극 진압 때와 달리 이번에는 무장진압에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일부 인질들이 석방된 데 도움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극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도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관리도 즉각적인 무력사용 가능성은 일단 배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개최해 비난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인질범들이 강경일변도로 나서지 못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질 석방에 앞서 인질범들이 발사한 폭탄 때문에 2차례의 폭발이 학교 밖에서 일어났고, 인질범들이 자신들이 1명 죽을 때마다 50명의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 등은 여전히 이번 사태를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09-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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