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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골프웨어 골프할때만 입나요?

파란 그린 위에서 호쾌한 샷을 날릴 생각에 골퍼들의 마음이 설레는 계절이돌아왔다.골프웨어 시장은 IMF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10여년간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지난해 불황을 겪으면서 상당수 브랜드가 사라졌다. 시장규모는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3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으며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올해 골프웨어시장은 10~20%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이제 골프웨어는 골프 자체를 할때 입기보다는 오히려 고감각의 성인 캐주얼 의류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캐주얼이 전세계적인 패션 조류로 확산되면서 그동안 딱히 입을만한 캐주얼 의류가 없던 중장년층으로부터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최근들어서는 젊은층들도 골프웨어를 캐주얼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져 한 조사에서는 실제 구매 소비자 가운데 80% 가량이 캐주얼 용도로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 캐주얼로 기능이 확대되는데다 여성 골퍼들까지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감각에 어필하는 디자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올 봄·여름 골프웨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들을 겨냥, 패션성이 강조된다는 점. 우선 색상을 보면 예전에는 화려한 원색을 선호했던데 비해 최근에는 패션의 유행색상이 그대로 반영돼 밝고 화사한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파스텔톤의 핑크와 베이지, 그레이 등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심플한 블랙&화이트의 인기도 꾸준하다. 무늬도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스트라이프나 잔잔한 꽃무늬를 넣은 깔끔한 디자인이 선호도가 높다. LG패션의 「닥스골프」는 올봄 상하의간 색상과 소재 코디에 중점을 두고 꽃을 모티브로 한 여성용 베스트(조끼)와 티셔츠, 회색 큐롯이 인기상품. 코오롱상사의 「엘로드」는 올봄 신상품의 주요 색상으로 파란색, 산호빛 핑크, 카키그린, 오렌지, 바이올렛 등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채택했다. 패션성의 강조는 제일모직·에스에스의 「아스트라」가 특히 두드러진다. 아스트라는 최신 패션트랜드를 반영, 여성미와 패션성을 강조한 새로운 감각 골프웨어로 아스트라 스포츠라인을 선보였다. 기존의 골프웨어는 천편일률적으로 박스 스타일이었으나 스포츠 라인은 허리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길이를 줄여 곡선미를 최대한 살렸으며 색상은 다소 채도를 높여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 아스트라는 또 소재의 경우 무더운 여름에 대비, 땀 흡수력과 발산력이 뛰어난 자외선 차단 소재, 발수가공 소재 등의 상품 비중을 늘렸으며 향기나는 셔츠도 내놓았다. 자외선 차단 소재인 필라시스(PHILASIS)는 흡수된 땀을 빨리 마르게 하며 피부표면의 수분을 조절해 운동시 체온 상승을 억제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골프웨어가 캐주얼 용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그린에 나갈때는 골프웨어를 입는 간단한 규정이 있어 이를 지키는 것이 무난하다. ▲남자의 경우 칼라없는 티셔츠는 입지 않는다. ▲청바지나 진바지 또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필드에 나가는 것은 곤란하며 남자의 경우 반바지도 안된다.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 ▲명문 골프장 클럽하우스는 점퍼 대신 재킷을 입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골프장은 재킷을 입지 않을 경우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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