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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통플랫폼도 주도"

'T팩'탑재 휴대폰 내년부터 삼성·LG서도 생산키로<br>소프트웨어·콘텐츠까지 시장지배력 확대될듯


SKT "이통플랫폼도 주도" 'T팩'탑재 휴대폰 내년부터 삼성·LG서도 생산키로소프트웨어·콘텐츠까지 시장지배력 확대될듯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텔레콤이 위피(WIPI) 기반의 자체 플랫폼 'T팩'을 탑재한 단말기를 확대한다. 특히 T팩 단말기에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이 결국 손을 들면서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이동통신을 넘어 휴대폰과 콘텐츠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T팩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를 공급 받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 제휴를 맺은 LGT에도 내년 중으로 T팩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달 말 출시되는 모토로라 뮤직폰 로커(ROKR)에도 T팩 플랫폼이 탑재된다. T팩은 휴대폰 제조사의 소프트웨어와 이통사의 부가서비스 및 솔루션을 하나로 묶은 플랫폼 패키지로 SKT가 휴대폰 개발부터 서비스 메뉴구성 및 모바일인터넷 기능 등을 모두 기획하게 된다. SKT가 단순 생산을 제외한 휴대폰과 이통통신 서비스에 관련된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이다. 또 SKT는 구글의 휴대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같이 국제동맹 'T팩 얼라이언스'를 추진해 해외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초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은 T팩 탑재에 대해 상당히 껄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트, 쇼와 같은 휴대폰 무선인터넷의 경우, 지금까지는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메뉴구성,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왔다. 하지만 'T팩' 단말기가 등장할 경우 제조사의 특성은 사라지고 SKT에서 요구하는 껍데기(하드웨어)만 공급하게 된다. T팩 단말기가 지금까지 모토로라의 크레이저 블루 단 1종에 불과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결국 삼성전자, LG전자도 SKT에 끌려감에 따라 T팩 탑재 단말기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이통사들은 T팩 단말기가 확대되면 SKT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SKT 가입자라면 단말기 제조사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용자환경(UI)를 사용하게 돼 '가입자 가두기'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과 같은 오픈마켓의 경우 소프트웨어만 변경하면 같은 단말기를 갖고도 다양한 이통사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의 경우 SKT가 특정 플랫폼을 고수하면 SKT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팩이 강화되면 이통사 입장에서는 다방면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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