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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슈퍼컴 고철 전락?

공짜로 내놨지만 관리비용 때문에 새주인 찾지못해


기상청이 제 몫을 다한 슈퍼컴퓨터를 공짜로 내놨지만 관리 비용 부담 때문에 아무도 찾는 이가 없어 고철덩어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2004년 도입 당시 500억원에 달하는 최신장비였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기술(IT) 발전 속에 퇴물이 됐다.

기상청은 이달 초부터 슈퍼컴 2호기를 공짜로 가져갈 국내 대학과 연구소를 찾고 있지만 아직 새 주인이 나오지 않았다고 22일 발표했다.

미국 크레이(Cray) 사가 만든 슈퍼컴 2호기는 2004년 500억원에 도입돼 기상정보 수집ㆍ수치 예보 업무를 맡아왔다. 도입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16번째로 빨랐지만 3~4년이 지나 5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내구연한 5년이 지난 뒤인 2010년 기상청이 슈퍼컴 3호기 ‘해담’, ‘해온’을 새로 들여오자 설 자리를 잃었다.

슈퍼컴 2호기의 새 주인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성능대비 유지ㆍ관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24시간 가동 시 한 해 전기요금만 3억원이 넘고 최소 330㎡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2호기와 성능이 비슷하고 몸집은 훨씬 작아진 요즘 슈퍼컴의 시세가 15억원 가량이라 2호기의 ‘공짜’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앞서 1999년 200억원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 1호기도 공짜로 나왔지만 가져가는 이가 없어 전시품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수요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전시용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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