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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김세영 빅3 체제 깰까

LPGA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23일 개막

연장전 '기적의 샷'으로 2위 박인비 격파 기세 몰아

1·3위 리디아 고·루이스와 3주만에 격돌… 연승 도전

미셸 위와 장타대결도 관심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김세영(22·미래에셋)에게 '파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코너에 몰려도 주먹을 뻗으니 딱 어울리는 별명이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다 진 것 같던 김세영은 마지막 홀 칩인 파와 연장전 샷 이글로 박인비를 'KO' 시켰다. 김세영이 날린 두 번의 카운터펀치는 미국 인기 프로그램인 ESPN 스포츠센터에서 명장면으로 소개되는 등 지금까지도 기적의 샷으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깜짝 스타가 줄을 잇고 명승부도 많은 올 시즌을 "여자골프의 새로운 황금기"라고 했다.

파이터 김세영이 '빅3' 중 나머지 두 명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맞닥뜨린다. 23일 밤 샌프란시스코 레이크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총 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나온다. 둘은 김세영이 우승한 롯데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뒤 3주 만의 출격. ANA 대회에서 3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던 아쉬움을 바로 다음 대회에서 털어낸 김세영은 이번주 리디아 고와 루이스마저 꺾는다면 올해의 선수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수확, 신인왕 포인트에서 여유로운 선두인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85점으로 1위다. 리디아 고와 루이스는 각각 2위(72점)와 4위(60점). 이제 시즌 전체 일정의 25%를 지났을 뿐이지만 대기록 가능성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한 시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기록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유일하다. 3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에 김세영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김세영의 연승 여부와 함께 리디아 고의 타이틀 방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홀 버디로 루이스를 1타 차로 이겼다. LPGA 투어 정식 데뷔 후 첫 승.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대회 기간이 생일(4월24일)과 겹쳐 리디아 고에게는 더 의미가 있다. 지난해 경기 직후 갤러리들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들었고 올해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생일을 맞는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6개 출전 대회에서 1승에 공동 7위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없었으나 3주 전 ANA 대회에서 3오버파 공동 51위에 그쳤다. 2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적어 연속 언더파 기록을 29라운드에서 마감했고 3·4라운드에서도 오버파를 쳤다. 긴 휴식이 리디아 고를 세계 1위다운 모습으로 되돌려놓았을지 확인할 차례다.



루이스는 ANA 대회에서 같은 조 김세영은 꺾었지만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게 연장 끝에 졌다. 세계 2위였던 그는 이번 주 3위로 떨어졌다. 김세영은 루이스와 또 동반 플레이한다. 루이스에 대한 설욕과 함께 또 다른 동반자 미셸 위(미국)와의 장타 싸움도 볼만하게 됐다. 드라이버 샷 평균 262.48야드의 김세영은 전체 12위. 미셸 위도 평균 250야드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세계 2위 박인비는 폴라 크리머(미국)·모건 프레셀(미국)과 같은 조에서 시즌 2승을 향해 출발하며 최나연(28·SK텔레콤), 양희영(26), 김효주(20·롯데)도 2승을 바라본다.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들 중 19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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