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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5일] 볼타

[오늘의 경제소사/3월5일] 볼타 TV와 컴퓨터, 냉장고와 형광등…. 전기로 움직이는 문명의 이기들이다. 전지(battery)가 에너지원인 제품도 많다.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는 물론 잠수함까지 전지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전기와 전지 둘 중 어느 게 먼저일까. 전지가 앞선다. 인간이 전기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실생활에 응용한 것은 이탈리아 사람 알레산드로 볼타가 1800년 전지를 발명한 이후다. 볼타 이전까지 전기는 초자연현상에 머물렀다. 불로냐의 의사였던 갈바니가 죽은 개구리의 다리에 금속을 대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현상을 보고 내놓은 ‘동물전기설’이 학계를 지배한 적도 있다. 라틴어 문학에 심취했던 신학생 볼타는 역으로 생각했다. 금속간 전기현상으로 개구리 다리가 꿈틀거린다는 사실이 실험에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볼타는 한 걸음 더 나갔다. 전기가오리의 생체 조직을 모방해 수많은 금속원반 사이에 젖은 천을 끼워넣었더니 전기가 흘러나왔다. 전지 발명 덕분에 볼타는 나폴레옹에게 백작 작위를 받기도 했다. ‘볼타전지’ 이후 인간은 화학과 물리학 지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를 맞았다. 1827년 3월5일, 82세로 사망한 볼타가 심은 씨앗은 전기혁명을 가져왔다. 모터와 전구ㆍ전신기ㆍ라디오ㆍ기차ㆍ전화가 쏟아져 나오며 근대가 마감되고 현대 과학문명이 열렸다. 전압의 단위인 ‘볼트(V)’도 그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전지의 발전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거대한 잠수함의 동력원으로 쓰일 정도다. 수소연료전지는 에너지 자원 고갈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을 대안으로 꼽힌다. 연료전지의 2010년 세계시장 추정 규모는 120조원. 한국도 전지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권홍우ㆍ정치부장 입력시간 : 2005-03-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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