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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 D-3] '이라크 폭발물' 막판 변수로

부시-케리 분실시기싸고 공방

이라크 고성능 폭발물 증발사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 문제를 승부수로 삼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케리 후보는 28일(현지시각) “이라크에서 380톤이나 되는 고성능 폭발물이 언제 분실됐는지도 모르는 부시 대통령이 어떻게 테러와의 전쟁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부시 대통령의 전쟁수행능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폭발물이 사담 후세인이 실각한 후 사라졌다”고 밝혀 케리 후보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폭발물 분실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케리 후보가 사실을 완전히 도외시한 채 이라크에서 작전중인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간 인신공격 양상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가진 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직책을 추구하는 잘못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입장은 바람 부는 대로 달라지면 안된다”면서 “케리 의원은 전쟁, 사회복지 등 주요 이슈에서 일관된 입장을 취한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사상 최초로 국제 선거감시단이 공식적인 선거감시활동에 들어가 ‘민주주의 선진국’ 미국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게 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선거감시단 100여명은 2인 1조로 미국 전역에 파견돼 오는 11월 2일 실시될 미 대통령 선거의 투ㆍ개표 과정의 공정성을 감시하게 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부정시비 사태 등이 올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8월 OSCE에 감시단 파견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OSCE의 미국 대선 감시활동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주의 국가라고 자부해온 미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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