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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한국 제조업 기술력 배우고 싶어요"<br>"40년 우호관계 더 발전하길"… 제주-발리 직항 개설 제안도


"한국은 경제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공업 기술력을 공유하고 협력해나가고 싶습니다."

한국의 의료관광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66ㆍ사진)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제주한라병원이 추진 중인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을 찾은 자리에서 "한국의 귤은 다른 나라 오렌지와 다르다. 게다가 귤만 파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 제1당인 민주당의 당수이자 건국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대통령의 딸로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왔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도 밝혔다.

"올해로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40년이 됐습니다. 양국 간의 유대는 정부차원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긴밀했습니다. 이번에 과학자와 의료 전문가, 문화계 인사 등 많은 지도자를 만났는데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제주 방문이 처음인 그는 제주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와 보니 제주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곳이더군요. 관광ㆍ문화적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지리적으로 중국ㆍ일본과 가까운 것도 이점인데 여기에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킨다면 더 많은 중국ㆍ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제주는 발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섬이다. 이번 방문 중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만나 발리와 제주 간에 직항을 개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이번 방한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도 만났다. "박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내가 대통령이고 그가 국회의원일 때였습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당신도 언젠가는 나처럼 대통령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됐습니다." 그는 "27일 청와대를 방문, 박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때 내가 해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더라. 박 대통령은 '그때 그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한라병원을 찾은 사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수 한라병원장의 초대를 받아 이 자리에 왔습니다. 한라병원은 힐링센터에 내 이름을 딴 메가와티 가든을 만들어줬습니다. 자연 속에서 병을 치유하는 힐링센터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병을 약으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 속에서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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