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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서버 초당 사진 2000만장 처리

■ NHN 데이터센터 '각' 가보니<br>춘천 구봉산에 4개 건물 서버 9만대 가량 보유<br>열손실 장치로 에너지 절감… "디지털 기록 후대에 전달"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NHN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한 직원이 디지털 데이터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NHN

20일 오후 춘천시 동면 만천리 1000번지.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두어시간 달리자 춘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봉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 중턱에 다다를 무렵 얼핏 옥상정원처럼 보이는 수상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입구에 붙은 이름은 '각(閣)'. 초당 2,300통의 e메일과 2,000만장의 사진을 처리하는 NHN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지난해 완공한 각은 NHN이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의 정신을 잇고자 강원도 춘천에 세운 자체 데이터센터다. 지상 2층, 지하 3층 규모의 관리동 1개와 지상 3층, 지하 2층의 서버동 3개로 추구장 크기의 7배에 달하는 총 5만4,229㎡의 규모이며, 9만대 가량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4곳 가량의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서 서버를 운용해오던 NHN은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들어와 폭증하는 데이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 구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각은 수도권보다 연평균 기온이 1~2도 가량 낮아 데이터 운영에 필수적인 냉각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또 수력발전소 인근에 위치해 이산화탄소를 최소화 하는 등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NHN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친환경적인 운영 장비도 눈에 띠었다. 35도 이상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자체 개발 서버를 구축했으며, 전기 사용이 적은 심야 전력을 활용해 낮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빙축열ㆍ수축열'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폐열 회수 시스템'으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동절기 도로열선과 온실 등에 사용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NHN이 자체 개발한 기술도 적용됐다.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섞이지 않게 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차폐 시스템'을 갖췄으며, 여름이 길고 고온다습한 한국적 기후에 맞도록 자연 공기를 이용한 '서버룸 냉각장치(AMUㆍAir Misting Unit)'를 구축했다. AMU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에 노즐을 통한 미세한 입자의 물을 분사해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술로 동절기에만 활용할 수 있었던 외기 유입 기간을 간절기까지 확대해 에너지 절감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험 결과 이 기술로 외비 냉방이 가능한 시간은 총 7,067시간으로 기존 항온기에 비해 연간 약 57%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박원기 IT서비스사업본부장은 "인터넷기업으로서 이용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디지털 기록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하나도 빠짐 없이 안전하게 보존하고 미래의 역사로 남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전체 8만8,000㎡ 부지에 조성되는 'NHN 춘천산업단지'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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