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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벤처] 바이오 링크
입력2000-06-05 00:00:00
수정
2000.06.05 00:00:00
류해미 기자
[파워벤처] 바이오 링크실험쥐 양산, 年 400억 수입대체
각종 임상실험에 사용되는 실험용 쥐의 사육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막대한 시설투자비는 물론이고 생산시설 내부로 공급되는 공기속의 미생물까지 조절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서 최대규모의 상업용 실험쥐를 사육, 공급하고 있는 바이오링크(대표 고영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험쥐를 직접 양산, 연간 4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에 기여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바이오링크는 지난 95년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국제규격의 SPF동물(병원성균이 전혀 없는 상태의 실험용 동물)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대학병원과 민·관연구소 등에 실험용 쥐를 공급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 있는 1,400여평 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50여종 150만마리 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출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 국내수요 충당에 주력하고 있다.
실험용쥐의 사육환경은 반도체 생산보다 더 엄격한 관리와 조건이 필수적이다. 단위체적당 먼지입자의 수를 10분의1 이하로 맞춰야 하고 실내온도는 섭씨22도, 습도는 55%, 소음은 60DB 이하로 항상 유지해야 한다. 또 미생물 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공장을 출입하는 연구원들은 감기만 걸려도 출입이 금지된다.
바이오링크는 이러한 생산시스템의 엄격한 유지관리로 국제검증기관인 세계실험동물협의회로부터 실험용쥐에 대해 객관적 검증을 받았다.
고영수 사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가 300억원을 투자해 실험동물 생산시설을 만들었지만 미생물 오염사고로 결국 백기를 들었다』며 『엔지니어, 시스템, 연구원이 3위일체가 돼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등 대기업으로선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험동물은 모델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모델만 개발된다면 몇 억불 규모의 시장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오링크는 기본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올해 고부가가치 모델인 특수질환모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실험동물을 이용해 항체·항원 등을 시험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86억원으로 95년이후 매년 50%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적 기업인 미국 할란社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았다. 高사장은『조만간 조인트 벤처형태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올해 매출목표인 1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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