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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훈이 아빠' 안재형 "출전권 유지하랬더니 우승 기특"

안병훈, 18일 개막 US오픈 준비

지난 2009년 9월 한국 오픈 출전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안병훈 가족. 왼쪽부터 어머니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아버지 안재형. /=연합뉴스

"이렇게 힘든 걸 왜 시키느냐고 원망도 많이 들었는데 예상보다 정말 빨리 좋은 일이 생겼네요."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안재형(50)씨는 남자 탁구 대표팀 코치지만 요즘 탁구보다 골프 얘기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 외아들 안병훈(24)이 지난달 25일 유럽 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을 이뤘다. 132위였던 세계랭킹은 3일 현재 52위까지 치솟아 오는 10월 프레지던츠컵(세계연합-미국 대항전) 출전이 유력하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가능성도 부쩍 커졌다.

3일 기자들과 만난 안 코치는 "올 시즌 유럽 1부 투어로 올라온 아들에게 제발 투어 카드만 유지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은 '카드야 당연히 유지하죠'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이 나와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아들의 우승 뒤 사흘간 전화만 100통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미국 올랜도 자택에 머물고 있는 안병훈은 18일부터 미국 워싱턴주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 오픈에 출전한다. 안 코치에 따르면 원래 왼손잡이였던 안병훈은 오른손잡이인 아버지의 골프채로 처음 골프를 배워 지금까지 오른손으로 골프를 치고 있다. 하지만 가족끼리 가끔 탁구를 할 때는 왼손으로 친다고 한다. 안병훈의 어머니는 서울 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이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자오즈민이다. 현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US 오픈 기간 미국에서 온 가족이 모일 예정이다.

한편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어릴 때 인내를 가르쳐주셨다. 침착할수록 잘할 수 있다고…. 그런 말씀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강해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조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을 대표해 뛰는 것도 그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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