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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한·미FTA 청문회'될듯
입력2007-03-26 17:46:30
수정
2007.03.26 17:46:30
협상시한 30일과 맞물려 결과따라 찬반투표때 영향
한덕수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 '한·미FTA 청문회'될듯
협상시한 30일과 맞물려 결과따라 찬반투표때 영향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한덕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29~30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시한(30일)과 맞물려 사실상 ‘FTA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명자는 한미 FTA체결지원위원장을 맞고 있어 일부 정치권과 반FTA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FTA협상 결과에 따라서 총리 인사 청문회와 찬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총리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됨에 따라 지난 주말에도 출근, 청문회를 준비했다. 총리실 뿐 아니라 국무조정실도 임상규 실장을 포함한 주요 간부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정치ㆍ국정일반ㆍ신상 등 각 분야별로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예상질문과 답변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의 자료 요청 등 개별적 질의를 바탕으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 지명자께서는 FTA를 포함해 주요 국정현안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지난 2004년 국조실장과 지난해 3월에는 경제부총리로서 총리직무를 대행하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총리실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권이 총리 인사 청문회를 FTA에 대한 찬반 여론과 연결시키고 있는데 이는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표결에서 최대 70~80명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번 인사 청문회를 통해 FTA 문제를 쟁점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치권은 FTA비준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각 정파들은 이번 청문회를 무대 삼아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들도 찬반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적 찬성기조 속에서 미흡한 점을 추궁하는 온건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신당모임ㆍ민주당ㆍ민주노동당은 협상 반대 또는 연기론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은 “청문회와 FTA는 별개”라며 인준절차를 정상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신당모임ㆍ민주당ㆍ민주노동당 내에서는 청문회를 FTA와 연계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 특위 간사인 고흥길 의원은 “청문회와 FTA가 직접 관련 있는 건 아니다”며 “한나라당은 장기적으로 FTA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지명자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를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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