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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타 잃은 증시…당분간 표류할 듯

방향타 잃은 증시…당분간 표류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주식시장이 미국 금리정책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당분간 방향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금리정책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국내외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눈치보기 장세 속 매수세 실종 = 30일 코스피지수는 반등 흐름을 접고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1.52포인트(0.87%) 하락한 1,317.70에 장을 마쳤다. 최근 지수 급락을 야기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과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태다. 아울러 전날 거래대금이 2조6천571억원으로 작년 9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한 채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은 국내외 경제지표와 미국 금리정책, 외국인 매매동향 등에 영향을 받으며 내달 29일로 예정된 FOMC 회의 때까지 방향성 없이 등락을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31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FOMC 회의록 공개와 내달 1일 ISM제조업지수 및 같은 달 2일 고용지표 발표가 국내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차은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반등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 금리정책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FOMC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외경제지표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위험관리 전념해야" = 따라서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위험을 관리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지수가 반등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시장의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차 애널리스트도 "지수 급락을 촉발시킨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시장하락 우려는 상존한다"며 "중장기 투자자는 반등을 겨냥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단기 투자자는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6월 초까지는 해외증시 및 외국인 동향에 영향 받으며 1,300선 전후로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6월 선물옵션 만기일과 미국 FOMC 회의 전후로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5/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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