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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지키지 않으면 잃는다

규칙적인 운동·식사등 매일매일 건강관리를

아들이 군에 들어가면 군인들만 보이고 집안에 환자가 발생하면 아픈 사람들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최근 집안에서 젊은 친척 한 사람을 지병인 심부전에 따른 심장마비로 잃은 김 모씨도 '주변에 갑자기 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에는 70대 부친이 심장 판막수술을 받았는데, 서너 달 뒤에는 역시 70대 외삼촌이 같은 수술을 받았고, 1년이 안되어 모친은 마미증후군이라는, 요추질환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손위 처남이 갑작스런 복통으로 진찰을 받은 결과 중증의 간암이 발견되었다. 그러는 사이 사촌동생의 젊은 부인이 오랜 투병 끝에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빈소 모여든 문상객들 사이에서도 누구의 친척이 간경화다 간암이다는 등 웬 환자 얘기가 그리 많은지, 생각해보니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들이 마치 자기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들은 어느날 갑자기 늘어나는 게 아니라 항시 우리 주변에 있다. 병원에 갈 일이 없는 동안에는 크게 의식을 못하다가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의 입원 등으로 병원에 가보고서야 비로소 인간의 삶은 각종 질환들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뿐이다. 날마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조차도 막상 집안이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환자가 발생할 때에야 새삼 경각심을 느끼곤 하니 질병과 관계없이 사는 사람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잠시 잊는다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병원이나 상가에 갈 일이 거의 없었다면 이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그 행운은 스스로 잘 지켜가려고 노력할 때에만 지속될 수 있다. 매일 한시간 정도 자기 몸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 너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 그 날의 피로를 그 날로 풀 수 있는 충분한 수면, 적절하고 지혜로운 스트레스 해소, 꾸준한 야채와 과일 섭취, 깨끗하고 좋은 물 마시기 등은 건강이란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항목이다. 여기에다 성인이라면 술 담배를 절제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는 조건들인데도, 곧잘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않다가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병은 아집과 게으름에 대한 대가로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은주ㆍ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장ㆍ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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