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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기간 연장 신청… 靑 "대통령 귀국 이후 판단"

'정치 특검' 이유로 연장 부정적<br>이상은 회장 부인은 소환 불응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이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9일 청와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정치 특검'이라며 연장을 거부할 움직임이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석수 특검보는 1차 수사 만료일인 14일 이전 수사를 끝내려던 계획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이상은 다스 회장 부인의 경우 소환이 적절히 진행이 되지 않았으며 수사를 진행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수사기한 연장을 낙관하고 있다. 다만 승인은 대통령의 몫이기 때문에 거부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특검 측은 밝혔다. 신청서는 이날 오후3시께 청와대에 전달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외순방을 마치고 이번주 일요일 귀국 이후 특검 연장 승인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차 수사기간 만료일인 14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연장은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수사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고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수사기한) 연장은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특검을 수용한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특검은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이 불거진 후 부지매입계약 내용이 담긴 서류 등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심모씨 등 3명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심씨 등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폐기 또는 조작했는지, 이 과정에 청와대 고위층이 개입돼 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지난해 5월24일 현금 6억원을 직접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는 이날 소환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현금 6억원의 출처가 이 회장 개인 돈이 아니라 다스의 비자금이라는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가 된 만큼 (수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는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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