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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동부건설

신재생에너지 적극 접목… 녹색건설 날갯짓<br>해상 풍력발전·그린홈 등 적극 추진<br>하수고도처리 기술로 항만시장 공략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방파제 조감도. 국내 최장 길이인 1.8km의 삼척 LNG생산기지 방파제는 7.6m가 넘는 파도가 치는 해역에서 선박과 생산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제공=동부건설

아파트 브랜드'센트레빌'을 앞세워 주택 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한 동부건설은 기존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회사측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동부건설은 해상 풍력발전, 하수고도처리, 그린홈 등 녹색건설 분야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로 동부건설 기술연구소는 국토해양부의 국책과제인 '대구경 대수심 해상풍력 기초 시스템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해상 대심도 모노파일과 상부타워 연결시스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의 중점 추진방향인 녹색성장과 그린 신재생 에너지원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하루 13만톤을 처리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공업용수 공급시설인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건설 공사'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물산업 진출을 위한 수처리 분야 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최근 개발한 '2중관 구조의 취수관과 강제 역세척 장치를 갖는 매설식 해수취수시설'이 국토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매설식 해수취수시설은 부유물질 농도가 높아 양질의 해수를 직접 취수하기 곤란한 해안에서 해중에 여과사(濾過砂)를 이용한 여과지를 설치해 부유물질을 제거한 후 이를 어촌 등 사용처에 직접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 신기술은 기존의 해수취수시설이 갖고 있던 어류 폐사 등의 문제는 물론 공급수량의 부족 및 고가의 유지관리비 문제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부안군 소재 격포항 다기능어항 건설공사에 최초로 적용돼 지난해 4월 완공됐다. 동부건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어항 고도화 시범사업 수주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어항, 상업용 포구, 해수탕, 담수시설, 레저산업시설 등 약 1조원 규모의 국내 항만시장에서도 강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국가어항 고도화 시범사업은 단조로운 기능의 어항을 수산물 가공ㆍ유통ㆍ관광ㆍ문화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어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닻을 올려 전국 109개항 중 경북 울진 죽변항을 비롯해 전북 고창 구시포항, 울산 방어진항, 강원 고성 거진항 등 4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범사업의 총 사업비는 5,200억원 규모다.



주택건축 분야에도 녹색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녹색건축물인 그린홈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린홈은 건물 성능을 최대화 하는 동시에 청정 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주택이다. 동부건설은 2015년까지 총 에너지의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주택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동부건설은 지난해 지하기류를 활용해 아파트 휴게공간의 사용 에너지를 저감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기의 온도를 활용해 단지 내 휴게시설이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냉방 및 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저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공사중인 인천 계양센트레빌에 적용될 예정이다. 계양 센트레빌은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단 손석광 기술연구소장(상무)은 "현재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건설 신기술은 총 5건으로 현장 적용을 위한 실용화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동부건설은 항만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장 길이(1.8㎞)의 삼척 LNG생산기지 방파제를 건설중이다. 이 방파제는 7.6m의 파랑이 이는 삼척기지 해역에서 LNG생산기지 항내 수역의 파고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선박과 LNG생산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원형 슬릿을 적용한 '오픈 슬릿 케이슨(Open Slit Caisson)'을 통해 잔물결이나 먼바다에서 오는 높은 파도 그리고 선박이 항해하면서 생기는 항주파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방파제를 설계했다. 케이슨은 아파트 10층 높이 정도의 속이 비어있는 1만2,000톤 중량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이 방파제에만 총 72함이 설치된다. 지난 5월에는 적재규모 1만5,000톤급 대형 선박을 이용해 케이슨을 해상에 진수 거치하는 공법을 성공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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