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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효도우미…'도 200회 맞아

저소득 독거노인 대상 성금50억 '사랑의 손길'ARS전화로 모인 성금을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해 왔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EBS '효도우미 0700'(매주 토요일 오후5시 20분)가 오는 29일 방송 200회를 맞는다. EBS '효도우미 0700'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와 함께 전화 한 통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시청자 참여 문화를 정착시킨 프로그램이다. '효도우미.'는 '사랑의 리퀘스트'와는 달리 저소득층 독거 노인들의 사연을 중점 소개, 사라져 가는 효 정신의 공익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8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모인 성금은 50억 여원 내외로 지금까지 일인 당 약 500만원씩 모두 1,000여명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달했다. 프로그램은 독거 노인들의 사연을 촬영 화면과 함께 소개해주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모인 성금을 전달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송이 나가고 모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노인들에게 전달된다. 진행은 연극인 손숙과 탤런트 최호진이 맡고 있다.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전국의 사회복지 기관 및 동ㆍ면 사무소의 사회복지계 직원들을 통해 불우한 노인들의 사례를 접수, 도움이 절실한 2~3명을 결정해 취재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경제난의 여파로 나이든 부모를 방치해 두는 자식들이 늘어나면서 취재에 거세게 항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 취재를 못하고 돌아오는 때도 있다 한다. 거동이 여의치 않은 노인들의 동선을 고려해 촬영하다 보니 실감나는 화면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들만의 고충이다. 연출자 이형관PD는 "정부가 불우 노인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준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사회복지체계가 충분히 확립돼 이런 방송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도우미 700'은 방송 200회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5일간 양재점 하나로마트에서 '사랑의 쌀 나누기'성금모금 행사를 펼친다. 또 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00회 특집방송 공개녹화를 실시한다. 이 기간 모인 성금은 무의탁 독거노인 및 노인부양 저소득가구 6,500여명에게 쌀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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