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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IB 덩치 키우기 잰걸음


중국 은행들이 막대한 본토 자금 네트워크(차이나 커넥션)를 바탕으로 외국기업 상장(IPO) 주간 등 해외 I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은행들이 아직 기업 상장, 인수합병 중개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은행 업무가 일천하지만 중국 본토 자금줄, 이른바 ‘차이나 커넥션’을 바탕으로 해외 IB 지점 설립,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제휴협력 등의 방식으로 해외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 상장,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 입장에서도 중국계 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할 경우에 거액 투자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국은행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공상은행의 투자은행 계열사이자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지난 11월 미국 자동차업체인 GM의 기업상장에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당시 상장규모는 231억 달러로 지난해 최대 규모였으며 이중 5억 달러는 GM의 중국측 합작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투자했다. 앞서 CICC는 지난 10월 싱가포르 부동산개발회사인 글로벌 로지스틱스의 30억달러 규모 상장에 시티그룹 등과 함께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중국은행의 투자은행 부문인 BOC는 지난해 1월 홍콩 시장에서 러시아 알루미늄업체인 루살의 22억달러 규모 상장의 주간사를 맡은 데 이어 10월에는 러시아 광산업체인 IRC의 2억4,100만 달러 규모 상장도 주간했다. 중국계 은행들은 IB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지점을 설립하고 유명 서방 투자은행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은행의 투자은행 부문은 CCB는 올해 뉴욕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시틱증권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프랑스 투자은행인 크레딧 아그리콜과 제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계 투장은행은 아직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IB 허가권을 갖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영업을 위한 지점 설립 및 기존 서방계 투자은행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CICC는 지난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주식 인수부문 수익이 13위에 올라서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홍콩에서 상장 주간 업무를 시작한 CCB는 주식인수 부문에서의 수익이 2009년 1,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7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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