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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상품권 안팔린다/판매액 10억불과… 발행비용 충당도 힘들판
입력1996-10-31 00:00:00
수정
1996.10.31 00:00:00
중소기업 상품권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인식 중소기업유통센터 전무는 30일 『지금까지의 중소기업 상품권 발행액은 10억2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기유통센터는 지난 8월말 중소기업들의 판로확대를 지원키위해 중소기업 상품권 2백억원어치를 처음으로 발행, 시판에 들어갔으나 2개월이 지난 30일 현재까지 판매액은 10억2천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기상품권의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중기유통센터의 홍보노력이 부족한데다 소비자들이 구입품목의 제한 등 사용불편으로 인해 중기상품권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2백억원의 중기상품권 발행에는 상품권 제작비 2억원 등 총 3억2천만원의 경비가 들어갔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연내에 수수료 수입(3%)으로 발행비용을 충당하기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중기유통센터는 중기상품권이 발행초기부터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권의 발행규모를 연간 1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기청은 중기상품권을 올해 처음으로 2백억원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내년에 5백억원, 98년 7백억원, 99년 1천억원으로 늘려 장기적으로는 전체 상품권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중장기 발행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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