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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김무성의 정몽준 챙기기 왜?

金 공식석상서 현대重 파업 비판

차기 대권후보 경쟁 상대지만 동갑내기 재력가·사돈 '특수관계'

조만간 鄭 요직에 재영입 전망도

현대중공업 파업 사태를 계기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정몽준 전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이 올해 초 열린 정병국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0월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여당의 수장이 단일 기업의 파업을 공식 석상에서 잇달아 거론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개월간 55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이라는 불행을 맞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김 대표가 속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당초 예정에 없던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 업계의 불황과 노사 임단협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울산항만공사 등의 국감을 위해 현장을 찾았고 김 대표도 당시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정몽준 전 의원은 김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현대중공업을 이렇게 챙기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이자 고문인 정 전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가 밑바탕에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김 대표와 정 전 의원은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1951년생 동갑내기로 화려한 집안 내력을 자랑한다. 김 대표의 부친은 전남방직을 세운 김용주 전 회장으로 1960년 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이후 5·16군사정변으로 의원직 상실)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6남으로 13대부터 19대(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위해 사퇴)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재산 내역 공개에서도 정 전 의원은 부동의 1위, 김 대표도 10위권 안에 빠지지 않는 재력가이다.



둘은 사돈관계이기도 하다. 정 전 의원의 형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 의원의 누나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의 딸이다.

현재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정 전 의원은 올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처한 상황은 상반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둘은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언젠가는 경쟁해야 할 사이로도 불리지만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조만간 정 전 의원을 당내 중요 자리로 재영입할 것이라는 추측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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