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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차 일부 공개” 삼성기존업체 반응
입력1997-05-19 00:00:00
수정
1997.05.19 00:00:00
정승량 기자
◎“성능·안전성 만족”“우려할 수준 못돼”/업계 삼성차 공방전 ‘본격시동’/삼성/“충돌때 충격적고 주행감 등도 보강/조금만 노력하면 어디 내놔도 자신”/기존업체/“디자인 별차없고 기술력도 의문시/시속 220㎞ 주장은 과장발표 가능성”『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쌍용과 삼성의 승용차시장 참여 결정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지난 12일자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의 98년 3월판매로 잡혀있는 「자동차 행보」는 여전하다. 이 신문이 나온 그날 삼성은 부산신호공단에서 공장가동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시험생산한 차량에 대한 주행시험을 가졌다. 이날 시승을 한 이건희회장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이 확인된다. 조금만 더 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평했다. 이에대해 현대·기아·대우 등 기존업체들은 기본모델인 일본 닛산의 세피로를 비롯 지난 12일 일부 발표된 차량을 놓고 벌인 다각적인 분석에서 삼성의 만족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삼성=삼성차는 닛산의 멕시마(기본모델 세피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2.0SR엔진, 2.0·2.5VQ엔진 등 3개 차종을 98년 3월 부터 생산, 판매하게 된다. 세피로 2.5형은 V6 24밸브로 1백90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2백10㎞다. 2.0은 1백40마력에 1백81㎞, 시속 1백㎞ 도달시간 14.1초다.
삼성이 만드는 차는 세피로와 같은 품질에 성능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부산, 용인, 추풍령, 죽령 등지에서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삼성의 승용차는 안전성과 쾌적한 주행감을 제공토록 설계한 고급승용차로 최고시속 2백20㎞를 기록한바 있다. 최고급형(2.5VQ)을 기준으로한 것이다.
삼성차는 닛산의 세피로 보다 주행성등 성능보강을 했다는 뜻이된다. 우리는 닛산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했다.
차의 성능은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개발했다.
그 예로 세이프티존 바디 개념을 도입해 충돌할때 충격을 최소화하고, 탑승공간을 승객보호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며, 멀티링크빔서스펜션을 채용해 코너링을 할 때 높은 안전성과 핸들링, 노면의 충격을 흡수, 쾌적한 주행감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차별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안전성과 주행성에 자신있다는 것으로 봐달라.
▲현대=실물을 봐야 하지만 삼성이 사전에 차량정보를 유출한 것은 계획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보다 프리마케팅 차원으로 본다. 더구나 시작차가 2백20㎞까지 나온다는 것은 자동차 개발과정을 고려하면 2∼3개월안에 양산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과장발표라고 본다. 이번 발표에 큰 신경을 안쓴다. 세피로는 쏘나타와 휠베이스가 비슷하다. 차량 외관의 전면과 후면을 바꾸겠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세피로 수십대를 들여와 철저하게 분석한 결과 상품자체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촉각을 세우는 것은 차량보다 마케팅기법이다. 품질과 성능은 두고봐야 알겠지만 공장조성비, 설비, 개발비, 로열티 등이 워낙 많이 들어 채산성있는 가격 맞추기는 힘들 것이다. 가격정책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현대는 이미 세피로를 철저히 분석, 「+알파」를 덧붙인 쏘나타III 후속모델 을 개발중이다.
▲기아=이건희 회장의 시승차에서 엿보인 대시보드는 세피로와 똑같다. 성능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품질면에서는 「글쎄」다. 특히 세피로 디자인은 크레도스, 쏘나타 등에서 눈에 익은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올드모델이다. 삼성으로선 얼마나 디자인을 국내 실정에 맞게 변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세피로 중량은 6기통 엔진기준으로 설계, 6기통을 사용하는 KPQ2는 문제가 적겠지만 4기통 1.8 엔진을 얹을 KPQ1은 파워부족을 겪을 것이다.<박원배·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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