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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RB 인플레 우려에 주가급락
입력2005-03-23 07:09:27
수정
2005.03.23 07:09:27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비해 94.88 포인트 (0.90%) 내린 10,470.5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17 포인트(0.91%) 내린 1,989.3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2.07 포인트 (1.02%) 하락한1,171.71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FOMC의 인플레 경고 소식이 전해진 뒤 120 포인트 가량 급격히떨어진 것이며, 나스닥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0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한달 보름여 만에 처음이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8천73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9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969개 종목(23%)이 상승한 반면 2천361개 종목(68%)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1천178(36%), 하락 1천895개(5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지 않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노동부는 이날 2월 PPI는 1월에 비해 0.4%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PPI는 0.1%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후 FOMC가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FOMC는 연방기금 금리 인상폭을 당초 예상대로 0.25% 포인트로 결정하고 '점진적 속도(measured pace)'라는 문구도 유지했으나 시장은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인터내셔널 파이낸스콥'의 마크 스핀델은 블룸버그 통신에 "FRB가 말한 것, 즉인플레 압력과 가격 결정력 등을 볼 때 과거보다 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종목 별로는 싱가포르에 항공기 40대를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한 보잉은 0.79%상승했으나 AIG(-2.85%), 프록터앤갬블(-1.19%), 시티그룹(-2.75%), 아메리칸익스프레스(-2.16%) 등은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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