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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선임 '속앓이'

그러나 「재벌오너 회장 불가」를 고수하는 정부의 입김이 워낙 강해 「전경련 회장단 중 한명을 선임한다」는 기존의 원칙조차 흔들리는 등 외풍에 시달리는 모습이 뚜렷하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6일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총회전에 분명히 물러나기로 했다』며 『재계 원로들과 전경련 회장단을 개별적으로 만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참석 후 지난 2일 귀국한 孫부회장은 『새 회장 선임과 관련,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정부의 외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은 회장 후보에 대해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상황』이라며 『정기총회 직전에야 회장 선임의 윤곽이 잡히는 이례적인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11월 회장 선임이 유력하던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이 막판에 고사(固辭)한 이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 일각에서 계속 「전경련 개혁」과 「재벌오너 회장 불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전경련이 자기의지로 신임 회장을 선임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경련은 총회를 1주일 앞두고 열리는 10일 이사회에서도 차기회장 선임 문제를 아예 논의하지 않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등 극도로 몸을 사리고 특히 孫부회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전경련은 외압에 굴복하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자율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재계는 『일개 이익단체 회장 선임을 놓고 온갖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울분을 토하는 형편이다. 재계에서는 鄭회장을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으나 본인의 고사와 「오너 출신 배제」라는 정부의 강경입장에 좌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상부(劉常夫) 포철·손길승(孫吉丞) SK 회장 등 전문경영인과 조석래(趙錫來) 효성·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 관료 출신인 나웅배(羅雄培) 전부총리 등의 이름이 다양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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