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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년간 2,500억달러 투자" 중남미 끌어안기

CELAC 장관급회의서 밝혀

글로벌 영향력 확대 연장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앞으로 10년간 라틴아메리카(중남미) 지역 직접투자 규모를 2,500억달러(약 274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뒷마당으로 인식될 정도로 영향력이 강했던 중남미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회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장관급회의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과 중남미 사이 무역 규모도 앞으로 10년 후에는 5,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중남미의 무역 규모는 지난 2013년 현재 2,616억달러 수준이며 중국의 직접투자는 800억달러선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는 양측의 협력관계 심화와 공동발전에 관해 국제사회에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남남협력(개발도상국 간 협력) 확대, 세계의 번영·진보에 대해서도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신의와 인정·도의를 중시한다"며 중국과 중남미가 협력과 공영이 핵심인 신형 국제관계 성립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회의에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33개국이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도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중국에서 2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투자 대상은 에너지·제조업·부동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최근 중남미 국가에 관계 증진의 손길을 보내는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브라질 방문 당시 중남미 지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2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과 100억달러 규모의 별도 금융지원을 제의한 바 있다. 중국 정치분석가 뎅유웬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중남미의 풍부한 자원과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중국이 중남미 내 영향력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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