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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정·관계 로비의혹 정조준

경찰, 돈 받은 공무원 5명 추가수사 나서… 김광준 검사 구속수감

경찰이 4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은닉자금을 추가 추적하기로 했다. 김광준(51)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가 조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씨가 피해자들을 속여 얻은 은닉 자금을 상당 부분 찾을 때까지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조씨 일당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검사의 차명계좌를 찾아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김 검사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특임팀으로 넘어가면서 경찰은 특임수사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김 검사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검찰과 마찰을 일으키기보다는 조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조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정조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경찰은 조씨 측의 자금이 김 검사 외에 정부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조씨 측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공무원은 5명선으로 이 가운데 경찰이 3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명, 중앙부처 공무원 1명 등이다.

경찰은 3월부터 조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해 700여개의 차명계좌에서 모두 780억원의 자금을 찾아냈다. 은닉자금은 다른 사업체에 투자되거나 전세자금 등의 형태로 분산돼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국가가 조씨의 은닉 자금을 직접 몰수할 수 없어 발견된 자금 780억원을 법원에 변제공탁 형태로 맡겼다.



변제공탁은 채권자가 누군지 알 수 없는 경우 등에 한해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직접 빚을 갚지 않고 채무자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법원과 같은 공탁소에 맡기는 방식으로 채무를 면하는 제도다.

경찰이 조씨의 은닉자금 추적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이 추가로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희팔 사건은 조씨가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사건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액만 대략 3조5,000억~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수사와는 별도로 특임검사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김 검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과 추가 수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특임팀은 김 검사의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현직 부장검사가 1명 더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수사팀이 근거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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