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2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네트워크 장비 산업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중소 장비 업체가 생산하는 18개 품목의 판매 실적 (2007~2011), 최대 수요처인 통신 사업자의 구매 실적 (2009~2011) 및 유지보수 요율 등이 조사대상이다.
장비 업체의 판매실적을 보면, 판매량은 2007년 57만대에서 2011년 113만대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하지만 평균 수출비중이 85%에 달하는 IP-PBX등 일부를 제외하면 내수 위주로, 조사 장비 총 18개 가운데 10개 장비는 수출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사업자의 구매실적의 경우 조사 장비 중 대부분을 국산으로 구매하지만 캐리어 이더넷(85%)등 일부 고사양 제품은 수입비중이 높았다.
또 통신 사업자와 장비 업체 간 유지보수 계약 체결 비율은 76%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유지보수 요율은 납품가액 대비 1.2%로 외산 장비의 3~5%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열악한 시장환경으로 조사대상 29개 장비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39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기업 2개가 포함됐지만 300억원 이하도 절반인 14개에 달했다. 평균 영업 이익률은 2.2%로 중소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5.6%에 크게 못미쳤다. 또 10% 이상 기업은 6개인 반면, 영업 손실 기업도 11개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방통위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능통신기업협회와 함께 수행했으며 국내외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코어 라우터, 기지국, 교환기 등 장비 및 단말기는 조사에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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