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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美 본토 상륙 점차 증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의 미 항만운영권 인수를 둘러싼 파문을 계기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미국내 해외자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 투자가들은 대미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달러를 미국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미 연방채권과 주식을 매입하거나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미 정유소 5개중 한 곳이 외국 자본 소유이며, 발전소나 화학공장,상ㆍ하수시설도 상당수 해외자본에 인수됐다. 두바이투자그룹은 맨해튼 에섹스호텔 인수했고, 원투커피 전문점인 카리부커피와 치킨업체 처치스치킨도 잇따라 중동권 투자자본에 인수됐다. 이번 항만운영권 인수 파문에서도 미 의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동자본의 진출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실제로 아랍계 자본은 전체 외국자본중 일부에 불과하다. 지난 2004년말 기준으로 미국내 전체 FDI는 전년도에 비해 8.2% 증가한 1조5천3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9천770억 달러가 유럽 자본이다. 중동 자본은 93억 달러로 이중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절반 가량인 47억 달러이며, UAE 자본은 18억 달러에 불과한 상태.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 비중도 높아 해외자본의 채권 매각이나 증시 이탈은 곧바로 달러화 가치하락과 이자율 상승,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하루 20억달러 이상을 외국자본으로부터 빌리고 있으며, 미 연방채권중 해외자본 비중은 현재 50%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 등 외국 중앙은행과 해외투자자들이 2조1천900억 달러의 연방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 경제전력연구소의 클라이데 프레스토비치 소장은 "미 국민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세계 경제에 통합되어 있고 해외 자본에 의지하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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