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가분양 781건 작년比 18.3% 줄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상가 분양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상가는 총 781건으로 지난해(956건)에 비해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공급물량이 526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행정수도 이전의 기대감이 있었던 충남이 41건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분양이 급감하면서 이에 딸린 복합상가 분양이 작년대비 28.2% 줄어든 153건에 그쳤고, 대형 테마상가 분양도 47건으로 4.1% 줄었다. 분양상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내 근린상가는 387건으로 작년에 비해 8.3% 줄었고 단지 내 상가는 171건으로 지난해(172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가 분양가는 평당 평균 1,003만원으로 작년보다 13% 오른 가운데 근린상가(872만원)와 단지 내 상가(657만원)는 각각 20%, 18% 오른 반면 대형 테마상가(1천262만원)는 34%나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여주, 화성 등에 분양된 테마상가의 경우 전층의 평당 분양가가 800만원에 못 미쳤던 반면 중심상권에 분양된 테마상가의 분양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등 위치와 업종에 따른 가격차가 컸다.

그 동안 인기를 누렸던 주공 단지 내 상가도 전반적인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배후 단지 규모에 따른 분양률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단지규모가 큰 인천 삼산주공 단지내 상가의 경우 평균 입찰경쟁률이 22.6대 1로 작년과 올해 분양된 상가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배후수요가 적은 부산 당감지역은 상가 16개 공급에 8명만이 입찰했고 의정부 금오2단지와 신곡3단지는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