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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현대重 조선사업본부 이종승 기본설계3부 상무

"수주 성사 가장 핵심적 역할맡아 자부심 느껴"<br>"여건 갖춰지면 선박계의 꽃 크루즈 설계가 꿈"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이종승(56ㆍ사진) 기본설계3부 상무는 선박의 기본설계 업무에만 30여년을 몸 담은 베테랑이다. 선박의 뼈대이자 가장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면서도 선박을 수주하는 데 사실상 가장 중요한 일을 맡아 온 것이다. 그는 "기본 설계 과정에서 배의 길이, 폭 등 기본틀이 만들어지고 이를 토대로 가격이 산출되는데 기본 설계를 통해 수주가 이뤄지면 비로소 상세설계 등 다음 단계 작업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수주를 성사시키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박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 상무가 주로 맡아온 선박은 컨테이너, 탱커, 여객선, PCTC(자동차전용선박) 등이다. 30여년 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선박 가운데 그가 기억하는 것만 300여 척이다. 그 동안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 1,400여 척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건조 선박의 5대중 1대는 그의 손을 거쳐갔다고 보면 된다. 특히 10년 전 여객선 스테나 브리테니카(Stena Britannicaㆍ영국-벨기에 운항)호를 처음 설계했을 때의 기억은 특별하다. 당시 외환위기 이후라 어려운 경기 속에 적자 수주였고 처음 설계하는 선박이었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국내외 호평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그는 "저에게도 생소한 설계였지만 기본설계 다음에 이어지는 상세설계팀에서도 노하우가 없는 선박이다 보니 기본설계를 마친 뒤 상세설계 때도 저의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적은 예산에 맞춰 배를 설계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국내 유력 조선사가 벤치마킹하기도 해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조선기술 발전에 기여한 만큼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30여년 동안 수많은 선박을 설계해왔지만 꼭 넘고 싶은 산이 하나 있다. 선박계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크루즈를 설계하는 것. 그는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크루즈를 건조하려면 전체 공정의 20~30%는 자재 등을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지만 70~80%는 건축에 해당돼 내부 자재 등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경제적 가치가 낮다"며 "그러나 훗날 내부 자재 조달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는 등 여건만 갖춰진다면 크루즈를 설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일에 대한 이 상무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선형개발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곧 선박에도 탄소배출권 도입 가능성이 큰 만큼 연비가 선박의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배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선형을 개발해 개인적으로는 현재보다 연비를 5~10% 올려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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