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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 평가 시뮬레이터로?

방사청·록히드마틴 합의… "오락기 구매하냐" 비판


차기전투기(F-X) 3차 사업의 유력한 후보 업체 중 한 곳이 시험평가에 실제 기체 대신 시뮬레이터(모의시험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방위사업청과 공군ㆍ방위산업체 등에 따르면 차기전투기 후보 기종인 F-35를 생산하는 록히드마틴 측이 다음달로 예정된 현지 시험평가에서 실제 비행 테스트 대신 시뮬레이터를 통해 평가하기로 방사청과 합의했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F-35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도 개발 중이기 때문에 다른 조종사를 태울 수 없다는 이유로 평가 당시 시뮬레이터만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15SE를 생산하는 보잉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생산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실제 비행 테스트를 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각 오는 8월 및 9월에 현지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 시험평가는 공군의 전문 시험평가 요원들이 주축이 돼 진행된다. 대상 기종의 성능을 군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평가점수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시뮬레이터를 통한 평가는 자칫 전투기의 불량한 부분이나 부족한 성능을 감춘다는 의혹을 살 수 있고 현지 시험평가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차기전투기가 오락기 구매 수준이냐'는 수준의 비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측은 F-35에 대해 "현재 개발 시험 중인 전투기이기 때문에 F-35 조종사 외에는 탈 수 없다"며 "한국 조종사가 동승한 추적기를 같이 띄워 옆에서 비행하면서 성능을 평가하는 방안을 록히드마틴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조종사가 직접 느끼지 못하는 차이만 있을 뿐 상당 부분 실제 기체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9월까지 시험평가와 협상을 거쳐 10월 중 차기전투기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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