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모국인 대만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 팬의 특별한 사인 요청이 화제가 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 분야의 최고 경영자가 대만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여성의 타이트한 상의에 사인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열광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인파에 둘러싸인 젠슨 황에게 오프숄더 브라톱에 흰색 카디건을 걸친 한 여성이 다가와 가슴팍에 사인을 부탁한다.
황 CEO는 이 요청을 듣고 “정말이야?”라고 되묻지만 여성 팬은 재차 사인을 부탁했다. 이에 황 CEO는 “이게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여성 의 내의를 손끝으로 잡아 고정시킨 뒤 어렵사리 탱크톱 가슴 부분에 사인을 한.
이 여성은 이후 SNS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날이었다. 오늘 제 소원을 이뤘다”는 소감을 남겼다. 여성은 “AI 대부와 악수를 나눴고 그가 옷과 휴대폰 케이스에 사인을 해줬다. 올해는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황 CEO의 사인을 인증했다.
대만·미국 이중국적자인 젠슨 황은 대만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대 이민자다. 1984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1992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LSI로지틱스와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했다. 이어 1993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뉴욕 증시에서 주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5일 10대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119조원)를 터치하며 시총 2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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