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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 살리기' 가속페달

대규모 국제행사 집중 개최하고

전통시장 돕기·국내 휴가가기 등 전 계열사 참여 2단계 방안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7일 전 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2단계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차량 할부금을 3개월 유예해주는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이번 2차 대책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대규모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메르스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내수를 늘리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국제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현대차는 50여개국 우수 정비사 월드스킬올림픽, 30여개국 고객만족(CS) 담당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30여개국 우수고객 초청행사, 전 세계 주요 대리점 서비스 책임자 회의를 연다.

확정된 행사 외에도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중국 딜러 및 현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중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행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를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집중 개최해 수천명 이상의 직간접 방문객 유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15개 계열사 17만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휴가 가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해외 휴가를 지양하고 지방이나 농가 등을 방문해 국내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정부 시책에 따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한다.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한다. 차량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차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할인금액의 110%에 해당하는 전통상품권을 제공한다.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차량 할부금을 3개월간 유예해주는 특별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한다.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신차 구매고객 중 현대캐피탈에 할부금을 내고 있는 고객이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전국 서비스 거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달 17일까지 '특별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사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전세버스 대상 연막 방제 및 항균소독 서비스를 진행한다. 기아차는 '안심 클린 서비스'를 이달 15일까지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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