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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모곡 '님 오신 목포항'을 발표해 화제가 됐던 가수 남진(사진)이 이희호 여사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는 남진의 앨범 자켓에 김 전 대통령의 초상권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남진을 동교동 사저에 남진을 초청, 지난 28일 오후 만남을 가졌다. 이 여사는 이날 "20년 전의 노래를 다시 불러줘 감사하다. 좋은 의미로 음반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에 남진은 초청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금에라도 이 노래가 빛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이 여사가 남진의 음반 발매 소식을 김 전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듣고 사모곡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남진을 초청하며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이 음반을 기획한 가넷엔터테인먼트 김성일 대표도 함께 했으며 김 대표는 1989년에 제작한 단 한 장뿐인 LP음반을 이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진은 "이희호 여사께서 우연히 이 노래를 들으시고 초청해 주셨다"며 "이번 노래가 비록 대중가요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신 이후 여사님께서 각별한 의미를 두고 계신 것 같다. 이 노래가 여사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다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생애를 기리는 '님 오신 목포항'은 남진이 지난 89년 잠시 선보였다가 외압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20년 만에 다시 부르게 된 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남진과 함께 DJ 사저를 방문한 김 대표는 "여사님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게 미리 허락해 주셨다"며 "음반의 자켓을 새로 만들어 제대로 된 음반을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진 앨범 형태의 정식 음반을 한정판으로 내놓을 계획. 가넷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CD 2장으로 새로 제작될 음반에는 DJ의 정치인생을 시대별로 나눈 미니 사진첩을 음반 자켓에 새로 포함시키고, 대선 유세 연설과 대통령 취임사진 및 노벨평화상 수락연설,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추모사 등 목소리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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