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현대해상의 3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나 급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태국 홍수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반토막나 대조를 보였다.
현대해상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1회계연도 3ㆍ4분기(10~12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0.2%, 148.7% 급증한 1,291억원,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의 주된 원인은 2011회계연도 3ㆍ4분기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70%를 기록하며 전년(88.7%)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6%나 줄어든 858억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태국 홍수 손실로 인한 일반보험의 손해율 증가와 이연법인세 추가 계상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이번 3ㆍ4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110.3%로 전년동기 64.4%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롯데손해보험은 3ㆍ4분기 3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손실액 106억원보다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ㆍ4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회성 요인들이 많았다”며 “당분간 겨울철 손해율 상승과 장기 저금리 추세 등으로 손보주들의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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