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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 4년8개월 만에 가장 적어

지난주 33만9,000건 그쳐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4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보다 3만건이나 줄어든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블룸버그통신 예상치인 36만7,000건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도 지난주 36만4,000건으로 전주의 37만5,500건보다 다소 줄어 증가세가 꺾이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역시 3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였다.

5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실업률이 7.8%로 3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1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행한 3차 양적완화(QE3)의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RB가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를 무기한 매입하고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 유지를 오는 2015년 중순까지로 6개월 이상 연장하자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고용주들의 채용심리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대통령선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연달아 호조를 보인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첫 TV토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완패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추격을 허용하고 있어 이번 소식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의 채무위기나 글로벌 경제성장 위축, 재정절벽(fiscal cliffㆍ정부 지출이 갑작스레 줄어 경제에 타격을 주는 현상) 등 불안요소가 산재해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실제 이날 고용지표와 함께 발표된 미국의 8월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는 442억2,000만달러를 기록, 앞선 7월의 424억7,000만 달러는 물론 440억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상회했다.

다만 미국이 태양광업체에 최대 250%에 달하는 반덤핑관세를 매길 만큼 사이가 안 좋은 중국과의 8월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287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7월(293억8,000만달러)보다 다소 개선됐다.

라이언 왕 HSBC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경기둔화의 역풍을 맞고 있다"며 "유럽 경제가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수출에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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