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일본 호텔체인 매각 취소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16억달러 규모의 일본내 호텔체인 매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론스타는 50여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솔라레호텔앤리조트’의 매각작업을 최근 중단했다.

론스타가 당초 희망한 가격 1,700억엔(약 16억7,000만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론스타는 3월말까지 호텔 자회사의 매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당초 골드만삭스나 블랙스톤, KK 다빈치어드바이저 등이 이 호텔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신용위기가 겹치면서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 등도 일본에서 부동산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컨설팅사인 로징 이코노메트릭스의 브루스 포드 부사장은 “호텔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과 팔고 싶어하는 사람이 가격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거래가 안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의 경우 지난해 4월 모건스탠리가 ANA항공 호텔체인을 일본 역사상 최대 금액인 2,810억엔에 구입하는 등 장기불황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이 점차 일본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