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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이두형 한국증권금융 사장

"2010년까지 자산 100조원 달성할 것"


“CEO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라는 미래 수익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적극적인 영업 활성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이두형(56ㆍ사진) 한국증권금융사장은 “자본시장이 성장하면서 개별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와 차입 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단순히 증권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고유 기능만으로는 성장을 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금융기관은 경쟁력도 키울 수 없고 주주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영업력 확대와 수익력 제고를 경영의 최우선에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11월 취임 이후 조직 개편부터 단행했다.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상품개발팀을 신설했고 자산운용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주식운용팀도 새로 만들었다. 자금관리실은 ‘부’로 승격시켜 위상을 높였다. 또 직원들의 경영 마인드 제고를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자본 시장은 국제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자산 운용이나 리스크 관리기법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증권금융도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모투자펀드나 M&A 파이낸싱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주인 증권사가 발전해야 증권금융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CMA 자금을 예수하고 굿모닝신한증권과 업무 제휴를 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상생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고객 초청 세미나ㆍ설명회 등도 수차례 개최했다. 이 사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증권금융에서 단 한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행사였다. 이 사장은 “고객을 직접 만나야 고객의 요구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접점을 강조하는 그의 발언에서 민간기업 CEO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한국증권금융은 이 사장이 공직의 울타리를 넘어 처음으로 둥지를 튼 직장이다. 그는 지난 해 11월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증권금융의 CEO로 취임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28년 만이다. 공직과 민간기업 CEO의 자리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새로운 영역에 적응하는 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공직 시절의 경험이 취임 직후는 물론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재경부와 금감위 등에 재직하는 동안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 관련된 업무를 주로 맡았었다”며 “특히 IMF때 금감위에서 자본시장 정책과 금융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는데 그 때부터 증권금융의 역할을 많이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험 덕분에 이 사장은 취임 후 빠른 시일내에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14% 정도 늘어난 52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현재 추세라면 600억~700억원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은 동력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당기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예수금 10조원, 자기자본 1조원이라는 목표도 함께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사항으로는 ▦증권회사 CMA 운용자금 예수 확대 등 수익 개발 ▦우리사주지원대출 등 여신 확대 ▦회사 브랜드 및 이미지에 대한 경쟁력 제고 등을 꼽았다. 이 사장은 “직접 CEO가 되고 보니 기업인이 얼마나 어려운 일을 하는 지, 얼마나 고민이 많은 지를 실감하게 됐다”며 “증권금융을 증권 시장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회사, 시장이 꼭 필요로 하는 회사,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 "임직원간 마음의 벽 허물자" 이두형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열린 경영ㆍ상생 경영’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마음의 벽을 없애고 경영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마련되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건전한 경쟁, 변화와 혁신 등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없이는 힘들다고 믿는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함께 변화에 동참했기 때문에 올해 좋은 경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열린 경영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생’의 가치를 높이 산다. 시장을 공유하는 증권사와의 관계에서 ‘상생’은 더욱 중요하다. 이 사장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때 증권사와 협력해 함께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고객’과 ‘영업’에 있다고 확신한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고객에게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영업’은 회사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했고 실적 우수자에 대한 우대 조항도 마련했다. 앞으로도 영업부서와 후선부서간 인력 교류를 확대하는 등 영업점 중시 풍토를 회사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약력 ▦52년 경남 거창생 ▦78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79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80년 재무부 공보관실, 국제금융국, 증권국 ▦93년 주독일대사관 재경관, 재경부 은행구조조정 특별대책단 ▦98년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기획대외협력팀장 ▦2003년 금감위 공보관, 기획행정실장 ▦2004년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2006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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