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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빅파마 협업 통했다…"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업 강화" [바이오리더스클럽]

SK케미칼 제약매출 반기 첫 2000억

빅파마 비아트리스 제품 3종

상반기만 처방액 570억 기록

매출 34% 늘어난 2247억 기염

기넥신·조인스 등 꾸준한 성과

병용처방 가능성…시너지 기대





올 상반기 SK케미칼(285130)의 제약사업 부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3년 사모펀드(PEF)로 매각을 추진하다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적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회사 측은 기존 주력 상품인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등 천연물 의약품과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력있는 의약품을 도입해 만성통증 치료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제약사업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224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은 3573억 원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올 상반기 실적이 이미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까지 추이를 고려하면 연간 실적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실적 상승 비결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었다. SK케미컬은 올 3월 글로벌 제약사 비아트리스와 ‘리리카’·‘뉴론틴’·‘쎄레브렉스’ 등 3종에 대해 유통·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 리리카와 뉴론틴은 각각 말초·중추신경통, 신경병성 통증 치료에 쓰이며 쎄레브렉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SK케미칼은 전국 병원 유통과 300병상 미만 병의원 마케팅을, 비아트리스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마케팅을 담당한다. 올 상반기 3개 제품의 처방액이 총 570억 원을 기록해 안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말초신경통, 중추신경통, 관절·근육계 염증성 통증. 퇴행성 관절염까지 다양한 만성통증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보했다”며 “조인스 등 기존 제품과 병용해 처방될 가능성도 높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유통 및 마케팅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품목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력 제품인 기넥신은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처방액이 2022년 261억 원에서 지난해 309억 원으로 18.3%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15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수준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MCI) 등 치매 전 단계에서의 치료 가능성도 주목 바고 있다. 실제 주성분인 은행잎 추출물은 뇌 혈류 개선, 항산화, 항염증 작용 등을 통해 신경세포 보호 및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다양한 임상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양영순 순천향대병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 기넥신과 도네페질 병용 투여 시 △K-MMSE(인지기능검사) △CDR-SB(치매 임상척도) △MDS-Oaβ(베타아밀로이드 응집 바이오마커)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치매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치는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 지표인 MDS-Oaβ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 초기 치매 치료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는 최근 건강보험 급여 재평가 결과 적정성을 인정 받아 안정적인 처방 기반을 마련했다. 조인스는 기존 소염진통제와 달리 장기간 복용하면 증상 완화 뿐 아니라 질환의 진행 자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출시 이래 67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급여 적정성 재확인을 통해 의료진·환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었다”며 “기넥신·조인스 등 주력 제품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및 신경정신과 중심의 특화 전략을 강화해 고령화 시대에 수요가 늘어나는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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