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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FT "유가 급등속 각국 금리인하…식료품값등 상승압력 가중"

내년에 세계 경제가 1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0년대 중반과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100 달러대에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지난 여름이후 신용경색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확장 움직임이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으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로 지난해의 3.3%보다 높았으며, 영국과 유로존 13개국의 물가상승율도 전년보다 높게 나왔다. 독일의 11월 물가상승률은 10년만에 최고치에 달하면서 유로존 전체의 CPI 상승률이 3%대에 이르렀다. 선진국 대부분에서 물가가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치를 넘어 섰다. 중국에서도 올해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6.5%로 치솟았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도 대부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추세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중국과 인도의 고성장으로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현상이며, 식료품 가격 상승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유럽에서는 올들어 우유와 낙농제품,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등 필수식품 가격이 급상승했으며, 미국에서도 쇠고기 가격이 오름세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바이오 연료 개발에 따른 옥수수, 밀 등 곡물 수요의 증가로 더욱 악화일로에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단기에 그칠 것인지 여부다. 이에 대해 FT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구조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바드대학교수인 켄 로고프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경제주체인 개인과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의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며 “통화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물가상승 추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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