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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박균철 한국인포서비스㈜ 사장

114안내 연계 새수익원 발굴 주력<br>텔레마케팅등 사업 다각화 통해 수익 극대화<br>올 매출 1,000억 내년엔 증시 상장도 추진


“얼마 전 강도에게 결박을 당한 여대생이 112로 신고를 한다는 게 번호를 잘못 눌러 114로 전화를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장난으로 여겨 전화를 끊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상담원은 그 전화를 받고 바로 경찰에 신고, 강도를 1분30초 만에 검거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 회사 직원들의 달라진 근무 태도를 단적으로 증명합니다. 이처럼 달라진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한국인포서비스(KOSI)는 전화번호 안내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도우미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114 안내 서비스업체인 KOIS의 한 관계자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회사의 면모를 설명하기 위해 최근 발생했던 일화를 예로 들었다. 지난 2001년 KT로부터 독립,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 KOIS의 한가운데에는 박균철(58ㆍ사진) 사장이 있다. 박 사장이 KOIS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6월. 취임 이후 박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KOIS의 사업 다각화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전화번호 안내는 휴대폰의 메모리 기능 발달과 일반화되고 있는 인터넷포털의 전화번화 안내 기능으로 인해 문의 통화수가 해마다 5~6%씩 감소하고 있다. 유선전화시장의 침체도 이 같은 추세에 일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박 사장은 갈수록 악화하는 사업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서비스 다각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그는 “기존의 114 안내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해 콜센터 용역, 나이스114와 같은 인터넷 안내 포털, 업종 우선안내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무차입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박 사장은 KOIS TM 사업본부 산하에 TM 운영부와 TM 마케팅부 등 2개 부서를 신설, 오는 3일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KOIS가 펼치고 있는 사업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아직은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다. 올해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인 이 사업은 전화번호 문의 한 통화당 120원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미국의 700원, 일본의 600원선에 비하면 턱없이 저렴한 수준이고 KOIS가 손익분기점으로 생각하는 170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며 “하지만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요금도 공공요금이라 값을 올리려면 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큰 폭의 인상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매출이 많은 사업은 콜센터를 아웃소싱하는 텔레마케팅 서비스. 박 사장은 이 사업 부문의 매출이 올 2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고객이 특정 업태의 전화번호를 문의할 경우 수수료를 지불한 점포의 번호를 먼저 안내해주는 우선안내서비스는 올 180억원, 내년에는 230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안내 포털을 통한 인터넷 광고와 DB사업ㆍ현대오토넷과 제휴, 전화번호를 치면 길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 사장은 “특히 텔레마케팅 사업은 동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에는 1위를 자신하고 있다”며 “이 분야 사업이 탄력을 받아 올 전체 매출 목표 1,000억원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박 사장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직원들의 처우 문제. 박 사장은 “상담원들의 경우 한 사람이 일평균 1,100건의 상담전화를 처리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 관리직 사원의 임금은 동결했지만 상담 직원들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임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금인상과 함께 교육을 통해 상담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강화하는 한편 소속감을 고취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근에는 서울ㆍ경기ㆍ강원 지역에서 전화번호를 문의하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친절히 응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이 같은 외부의 평가에도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그의 앞에는 서비스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와 내년 중 증시상장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VoIP 라이선스 허가를 받았다”며 “VoIP와 같은 저비용 고효율 사업을 다각도 검토하는 한편, 내년에는 KT와의 협의를 통해 증시상장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영철학과 스타일] "고객은 기업의 모든 것" 박균철 사장의 경영철학은 합리적 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 고객중시 경영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기업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영 방향을 설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성과를 세밀히 분석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하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그는 ?또磯? 그는 항상 '회사의 주인은 직원'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박 사장은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갈 때 회사가 성장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투명경영은 박 사장 경영철학의 또 다른 축이다. 업무를 수행할 때 정도경영을 지표로 삼아 가능한 한 원칙과 규범을 준수하며 매사를 상식에 맞게 합리적으로 처리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은 '고객 없이 기업은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고객은 기업의 모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고객감동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원칙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한국인포서비스를 '초일류 정보제공 전문기업'으로 육성, 성실한 '국민의 비서'로 거듭나게 할 생각이다. 약력 ▦47년 2월 전남 나주 출생 ▦75년 5월 KT 입사 ▦88년 7월 KT 외자부장 ▦89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92년 미시간주립대(텔레콤 경영자과정) ▦95년 7월 KT 하노이사무소장 ▦2001년 1월 KT 전남본부장 ▦2002년 2월 KT 법인영업단당 ▦2002년 8월 KT 인력관리실장(전무) ▦2004년 6월 한국인포서비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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