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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무패로 월드컵 본선행

20년만에… 박지성 후반 극적 동점골로 이란과 1대1

한국축구가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20년 만에 예선 무패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다시 이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인 8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6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캡틴’ 박지성의 통렬한 득점포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예선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ㆍ승점 16)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월드컵 3차 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14경기 연속 무패(7승7무)를 기록해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9승2무) 이후 20년 만에 예선 무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나가게 됐다. 반면 이란은 2승5무1패(승점 11)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기성용의 페널티지역 외곽 프리킥 슈팅을 날리고 2분 뒤 박주영이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등 공세를 폈다. 전반 25분과 43분 각각 자바드 네쿠남과 쇼자에이의 슈팅으로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 6분에는 강한 정신력으로 나선 이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만회를 노리던 한국은 후반 21분 박주영이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가슴을 쳐야 했다. 무패 행진을 지켜낸 ‘해결사’는 역시 박지성이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육탄 공세로 맞선 이란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파워엔진’이 마침내 불을 뿜었다. 이근호(이와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은 각을 좁히며 나온 상대 골키퍼와 마주한 채 뒤로 넘어지면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이란의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의 A매치 11호골. 경기 종료 9분여를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에 4만여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박지성은 2월11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도 0대1로 뒤지던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려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편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는 이날 홈에서 일본을 2대1로 꺾은 호주(6승2무ㆍ승점 20)가 1위를 확정했다. 일본은 조 2위(4승3무1패ㆍ승점 15)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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