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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구감소로 경제활력 약화

저출산 영향으로 3년새 18만여명 줄어<br>고령화 겹쳐 소비줄며 '디플레' 시달려<br>기업들도 인력난에 노동력확보 열올려



일본 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의 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일본 경제는 인구감소로 소비가 줄어 디플레이션에서 허우적거리고, 기업들도 노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이전 1년간 일본내 출생자 수는 108만9,980명, 반면 사망자 수는 109만746명으로, 인구가 766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4,082명이 줄어든 이후 9개월 만에 첫 인구 감소다. 이런 인구감소는 지난 1월 109만3,381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7월 108만9,980명으로 줄어든 저출산이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개월 동안의 인구증가가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지면서 일본의 인구 감소세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출생자 수가 증가했지만 올들어 경기회복이 지체되고 가임여성 수도 줄어들면서 출생자 수도 줄었다"며 "여기에 고령화가 막바지에 들면서 사망자수가 늘어나 인구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인구감소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 일본인 인구는 지난 2004년 1억2,626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7년 6월말 현재 1억2,608만명으로 무려 18만명이 줄었다. 일본 거주 외국인을 포함할 경우도 2004년 1억2,778만명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억2,775만명으로 오히려 3만명 감소했다. 출생률은 줄어드는 대신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고령층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65에 이상 노인의 인구는 지난 1950년 4.9%에 불과했으나 2005년 20%를 돌파한 후 지난해는 21.5%를 기록했다. 7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10.0%나 된다. 인구 감소와 노령층 증가는 일본의 사회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이 가까스로 '잃어버린 10년'의 불황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인구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양자가 없는 노년층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저축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는 오는 2055년 일본의 인구가 현재보다 30% 줄어든 8,993만 명까지 감소한다고 예측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에서도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모터쇼의 주인공이 개인 단위로 주로 이용하는 1~2인용 등 소형차로 변화한 것이다. 각종 모터쇼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 받는 대형 고급차들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정부는 오래 전부터 '저출산ㆍ고령화'를 일본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데는 성공치 못했다. 결국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보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본에서 산업용이나 가정용을 막론하고 로봇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발전한 배경에는 인력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 이민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인들의 인식이 일본의 노동력 부족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외국인 입국자에게 세계에서 미국 다음인 2번째로 지문날인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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