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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 솔직한 평가가 성장 이끌어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매년 품평회를 통해 다음 시즌 출시할 제품을 결정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대리점주들이야 말로 에몬스가구의 가장 큰 고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6일 인천 본사에서 만난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19년째 진행해 온 '에몬스가구 트렌드 발표회 및 신상품 품평회가 있기에 회사 성장이 가능했다며 품평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가구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에몬스가구만이 가구 품평회를 일년에 두 번 연다"며 "단순히 다음 시즌 판매할 제품을 대리점주들에게 설명하고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철저하고 신랄하게 비판받고, 평가받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품평회는 200여명에 달하는 전국 에몬스가구 대리점주들이 모두 모여 올 하반기에 판매할 제품을 평가했다. 어찌보면 '갑'의 입장인 에몬스가구 본사 직원들이 '을'의 평가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하는 셈이다.



그는 "품평회는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걸고 대리점주들에게 6개월간 공들여 만든 상품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때로는 설득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품평회를 최종 통과하는 제품은 샘플의 20~30% 수준. 이들의 평가에 따라 디자이너의 제품이 상품화가 되느냐 아니면 폐기 되느냐가 결정된다.

김 회장은 "이런 평가 덕분에 에몬스가구가 그 동안 고속 성장을 해올 수 있었다"며 "실제 2007년 57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을 만큼 불황 속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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