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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드는 법 가르치기보다 바다 꿈꾸게 하라

박근혜 대통령 청년위 첫 회의 주재<br>생텍쥐페리 인용 꿈교육 강조… 학벌보다 창의성·능력 평가를<br>창업 후속지원 필요 지적에 일어설 때까지 도와주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년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벌보다 창의성과 능력으로 평가 받는 사회를 만들고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3대 국정과제위원회의 하나인 청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청년들은 단순히 문화의 소비자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는 능동적 세대”라면서 “이런 창의성과 능동성에 청년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젊은이들이 가보지 않은 세계, 도전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길도 닦아나가야 한다”며 “공공 부문의 청년채용 확대는 물론이고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정책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다산네트웍스 대표인 남민우 청년위원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1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언론에 보니 남 회장이 벽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고 크게 써서 붙여놓았다”며 “여러분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은 분들이고 그런 경험이 청년들에게 좋은 모델이자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청년위원회 위원 간 회의에서는 청년 일자리 확대 및 창업, 해외취업 등 청년고용 창출을 중심으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위원들은 실패한 청년 창업자들에게 패자부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장의 개선 목소리를 담아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이 창업지원의 경우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박 대통령은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듯 한번 도와줬으니 됐다가 아니라 일어설 때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정부가 가도록 하겠다”면서 “실리콘밸리도 실패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발명왕 에디슨도 얼마나 실패를 많이 했는가. 실패를 딛고서 했듯이 그것으로 더 일어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담아 정책이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위원회에서 많이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년창업이 정보기술(IT) 기반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 전통적인 음식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IT만 생각하지 말고 뭐든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되는 창조경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창업시 정부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정부규제가 창업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위원회 위원들은 현장에 돌아가서 정책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박 대통령은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를 인용했다. 박 대통령은 “생텍쥐페리가 한 이야기를 교육과 관련해 많이 인용하는데 배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하기보다는 멀리 있는 바다를 꿈꾸게 하라. 꿈을 갖게 되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필요도 없다”면서 “꿈을 꾸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교육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청년위는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발전정책 추진, 소통ㆍ인재 양성 등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교육과 노동ㆍ시장을 융합해 범부처 차원의 고용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창의적 발상으로 산업 내에 숨어 있는 청년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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