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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봄바람 부는 부동산시장 진단


[앵커]

최근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서울 ‘왕십리 센트라스’와 경기도 용인의 ‘e편한세상 수지’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금요일 개관이후 어제까지 각각 4만명과 3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는데요. 오늘은 보도국 정창신기자와 함께 부동산시장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 왕십리와 용인 수지 모델하우스에 다녀오셨지요.

[기자]

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왕십리 센트라스’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수지’ 모델하우스를 다녀왔는데요. 평균 40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고요. ‘e편한세상 수지’의 경우에는 관람객 차량이 너무 몰려 공사현장을 주차장으로 임시로 만들어 셔틀버스 십여대로 관람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날씨도 풀려 모델하우스로 나들이 가는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았습니다.

[앵커]

네. 말씀하셨듯이 실수요자들만 모델하우스를 찾는게 아니라, 주말 나들이삼아 모델하우스를 찾는 관람객들도 많았다면 건설사들의 분양열기 발표에 허수도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모델하우스의 인기가 분양시장에서 경쟁률 대박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입지조건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엔 청약자가 몰리며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미달하기도 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아파트는 전국에서 61곳인데요. 이 중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된 아파트는 절반에 가까운 (46%) 28곳에 달했습니다.

[앵커]

네. 양극화 현상이 있는 만큼 청약을 생각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입지나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들어가야 하겠군요.

[기자]

네. 부동산전문가들도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는 것만 보고 ‘묻지마 청약’에 들어가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을 주도하는데다 앞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델하우스 인파에 현혹돼 묻지마 청약을 해서는 안 되고, 입지 조건이나 분양가, 주변시세 등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최근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늘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나요. 예전엔 거래가 늘면 집값이 오르는 것이 공식처럼 통용됐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하면 ‘거래가 늘면 집값이 오르는 공식’은 깨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00만5,000여건으로, 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6년(108만2,000여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은 2.1%로 물가상승률 1.3%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2006년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입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거래는 늘었지만 일부 인기 지역을 빼면 집값이 예전만큼 오르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6㎡의 경우 매매가가 5억9,000~6억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건축 환상이 깨지고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30, 40대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500만~1,000만원만 올라도 추격 매수세에 들지 않고 거래가 소강상태에 빠진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전세시장은 어떤가요. 지난달 정기자 보도에 의하면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지금도 그런가요.

[기자]

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3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저금리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고, 전세물량도 부족해 전셋값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세금이 매매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90%를 웃도는 아파트 단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전셋집 품귀현상은 더욱 심한데요. 학교와 학원시설 등 자녀들의 교육환경 때문에 비싼 전세금을 내서라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끊임없이 밀려들기 때문입니다.

[앵커]

강남을 비롯해 서울에서 집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군요. 이런 분위기에 수요자들이 수도권을 알아보거나, 연립·다세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 지역에서 집구하기 힘든 수요자들이 강북 지역과 수원 영통, 이천, 오산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최근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편에선 아파트 전세를 고집하기 보다는 연립·다세대 주택을 택하는 수요자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중형 이하 공동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평균 26.6% 늘어났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가 25.2%, 아파트가 26.6%였습니다. 연립은 32.1%에 달했습니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1억∼2억원대 소형 아파트 전세수요가 2억∼3억원대의 중형 연립·다세대 등의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정창신기자와 함께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식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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