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의 지난 8일 종가 1,950.90은 최근 52주 저점인 1,769.31 대비 10.26% 올랐다. 이는 주요국 지수의 저점 대비 상승률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최근 엔화 약세에 힘입어 약진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저점 대비 상승률이 38.19%에 달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도 저점보다 34.30%나 올랐다.
그 외 독일(27.00%), 중국(24.22%), 프랑스(23.47%), 인도(23.15%), 영국(19.67%), 미국(18.32%), 대만(14.68%) 등 대부분 국가 주요 지수의 저점 대비 상승 폭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의 저점 대비 상승률이 주요국보다 낮다는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 최근 세계적인 증시 강세에서 소외됐음을 보여준다. 환율 문제와 뱅가드 펀드의 자금 이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나홀로’ 약세를 보인 탓에 한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도 저평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김기배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세계 주요 증시는 유동성 랠리가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며 “한국 증시는 피로도가 덜하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 조정이 나타나도 추가적인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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