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원 5명 구조, 귀순의사 3명 신병처리 남북 이견

4일 울릉도 근해에서 해경이 북 선박 및 선원 5명 구조

3명 귀순 의사 밝혀, 북한은 5명 전원 송환 요구

우리 정부 "본인들 의사 존중" 거부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3명이 우리 정부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신병 처리를 둘러싸고 남북 정부가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우리 해경이 울릉도 근해에서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5명을 구조했고 이 중 3명이 귀순을 희망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해당 내용과 함께 북한 복귀를 희망하는 2명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내용을 북측에 알렸다.



이에 북측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전화 통지문을 통해 선원 5명 전원의 북한 송환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다시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은 인도적 견지와 그 동안의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처리할 것”이라며 북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북한 복귀 의사를 밝힌 2명은 조속한 시일 내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는 방침이다.